무릎 덧댐은 무엇을 기준으로 준비할까요?
무릎 덧댐은 찢어진 틈을 숨기는 수선과 목적이 다릅니다. 아직 구멍이 나지 않았더라도 자주 닳는 자리를 한 겹 받쳐 마찰을 늦추고, 얇아진 원단이 더 벌어지지 않게 돕는 작업입니다. 겉모양만 반듯하게 만드는 것보다 앉거나 걸을 때 바지가 당기지 않고 패치 가장자리가 들뜨지 않게 붙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패치는 닳거나 얇아진 부분보다 사방으로 2~3cm 정도 넓게 잡으면 다루기 쉽습니다. 이 수치는 보통 쓰기 쉬운 시작값이므로 원단 두께와 해진 범위에 맞춰 조절합니다. 약해진 경계 바로 위에 바늘땀을 놓으면 봉제선이 그 부분을 다시 잡아당길 수 있으니, 힘이 남아 있는 원단까지 덮어야 합니다. 모양은 뾰족한 사각형보다 둥근 사각형이나 타원형이 알맞습니다.
덧댐 조각은 바지와 두께와 유연성이 비슷한 원단으로 준비합니다. 두꺼운 청바지에 지나치게 얇은 천을 대면 마찰을 충분히 받치기 어렵고, 부드러운 면바지에 뻣뻣한 천을 붙이면 패치 둘레에 힘이 몰릴 수 있습니다. 세탁 뒤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원단은 미리 세탁하고 말린 다음 재단해야 완성 후 둘레가 울거나 말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올이 계속 풀리는 조각은 가장자리를 약 5mm 안쪽으로 접어 다림질합니다. 5mm 역시 원단 두께에 따라 넓히거나 줄일 수 있는 시작값입니다. 곡선은 한 번에 크게 꺾지 말고 짧은 구간씩 접어야 잔주름이 덜 생깁니다. 올이 촘촘하고 잘 풀리지 않는 천은 가장자리를 감침질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입문 단계에서는 접은 선을 따라 붙이는 편이 형태를 유지하기 쉽습니다.

왜 바지를 살짝 굽힌 상태에서 위치를 잡을까요?
바지는 입은 상태에서 무릎의 중심과 패치의 위아래 위치만 분필이나 수성 표시펜으로 표시합니다. 착용 중에는 바늘이나 시침실을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표시가 끝나면 바지를 벗고, 바지 안쪽에 접은 수건을 넣어 무릎 부분이 완만하게 솟도록 만듭니다. 실제 무릎처럼 살짝 굽은 정도면 충분하며 공처럼 과하게 부풀릴 필요는 없습니다.
무릎은 걸을 때보다 의자에 앉거나 계단을 오를 때 더 둥글게 굽고, 바지 앞쪽 원단도 그 움직임을 따라 늘어납니다. 완전히 편 바지 위에서 패치를 팽팽하게 고정하면 서 있을 때는 단정해 보여도 무릎을 굽힐 때 봉제선이 버티면서 주변에 사선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살짝 굽힌 곡면 위에서 붙이는 이유는 패치에 주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지와 패치가 함께 움직일 작은 여유를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차이는 작업 중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건을 뺀 편 상태에서는 패치 가운데가 아주 미세하게 여유로워 보일 수 있지만, 바짓단을 무릎 쪽으로 접어 다시 굽혔을 때 중앙이 매끈해지고 둘레가 팽팽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편 상태에서만 반듯하고 굽히는 순간 패치 양옆에 사선 주름이 모인다면 움직임 여유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어떻게 고정할까요?
패치 중심을 무릎 표시와 맞춘 뒤, 바지를 벗은 상태에서 중앙에 가로 한 줄과 세로 한 줄을 성긴 시침으로 놓아 십자 기준선을 만듭니다. 바늘은 앞판만 통과해야 하므로 안에 넣은 수건을 작업판처럼 이용합니다. 몇 땀마다 바지 안쪽에 손을 넣어 뒤판까지 함께 꿰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면 큰 구간을 다시 풀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십자선의 중심에서 가장자리 쪽으로 손가락을 가볍게 밀어 천을 고르게 폅니다. 한쪽 테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하면 남은 원단이 반대편에 몰릴 수 있으므로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시침합니다. 시침 간격은 보통 1~2cm에서 시작하되 미끄러운 천은 더 촘촘하게, 잘 움직이지 않는 두꺼운 천은 조금 넓게 잡아도 됩니다.
고정 도중 패치 가운데가 볼록하게 뜨거나 한쪽에 접힌 선이 생기면 손으로 억지로 눌러 봉제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시침 몇 땀을 풀고 중심에서 다시 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필요한 여유는 눈에 띄는 주름이 아니라 굽혔을 때 사라지는 아주 작은 공간입니다. 손바닥으로 눌렀을 때 중앙이 들뜨지 않고 가장자리가 바지 표면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본바느질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가장자리는 어떤 바늘땀으로 붙일까요?
접어 둔 가장자리는 작은 공그르기나 감침질로 붙일 수 있습니다. 바지 원단에서는 한두 올만 짧게 뜨고 패치의 접힌 부분으로 바늘을 통과시키면 겉에 드러나는 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늘땀을 눈으로 확인하며 튼튼하게 붙이고 싶다면 가장자리에서 2~3mm 안쪽을 홈질로 한 바퀴 꿰어도 좋습니다. 이 간격도 두꺼운 원단에서는 조금 넓힐 수 있습니다.
실은 팔뚝 안팎의 다루기 쉬운 길이로 준비하면 엉킴이 적지만, 손에 자주 감긴다면 더 짧게 써도 됩니다. 한 땀마다 세게 잡아당기지 말고 실이 천 표면에 닿는 순간 멈춥니다. 봉제선을 손가락으로 쓸었을 때 물결처럼 울거나 바지 원단이 패치 쪽으로 모이면 실의 장력이 강한 상태입니다. 해당 구간의 두세 땀을 풀고 힘을 낮춰 다시 꿰어야 평평해집니다.
둥근 가장자리에서는 직선 구간보다 바늘땀을 조금 좁혀 놓으면 접힌 선이 들뜨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작점과 끝점을 같은 자리에 여러 번 뭉쳐 꿰기보다는 안쪽에서 짧은 되돌림땀을 낸 뒤 매듭을 정리합니다. 전체 둘레가 끝나면 십자 시침과 테두리 시침을 제거하고 남은 실 조각도 살핍니다.
완성 뒤 당김과 들뜸은 어떻게 고칠까요?
착용하기 전 바지 무릎을 손으로 둥글게 접었다 펴 봅니다. 패치 중앙이 바지 원단과 함께 움직이고 테두리의 어느 한쪽만 팽팽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자리에 손톱이 걸릴 만큼 뜬 곳이 있다면 그 구간에 바늘땀을 보충합니다. 이때 기존 실을 더 세게 당기면 주변까지 오므라들 수 있으므로 들뜬 부분만 가볍게 고정합니다.
착용한 뒤에는 서 있는 모습에 그치지 않고 의자에 천천히 앉아 무릎을 굽혀 봅니다. 봉제선이 피부 쪽으로 당기거나 패치 주변에 사선 주름이 강하게 모이면 움직임 여유가 부족합니다. 억지로 입어 늘리기보다 당김이 시작되는 구간의 본바느질을 풀고, 바지를 벗은 다음 수건으로 곡면을 만들어 시침부터 다시 조정합니다.
서 있을 때 패치가 크게 울지만 무릎을 굽혀도 그 주름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여유가 너무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는 방향의 시침과 바늘땀을 일부 풀고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다시 펴 줍니다. 편 상태와 굽힌 상태를 번갈아 보는 과정은 어느 한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수정할 구간을 찾기 쉽습니다.
세탁 후에는 패치가 줄어 둘레가 말리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작은 들뜸은 해당 부분만 보강할 수 있지만 패치 전체가 오그라들었다면 바지와 덧댐 원단의 수축 차이가 큰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계속 조여 꿰기보다 패치를 교체하는 편이 주변 원단에 부담을 덜 줍니다. 평평하게 붙었다는 말은 주름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서 있을 때 단정하고 무릎을 굽힐 때 움직임을 막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